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생체신호 무손실 압축 기술 2건이 2026년 7월 생체·일반 파형 압축 국제표준 H.BWC에 채택됐다. ETRI가 7월 29일 공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 표준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권고안 T.261과 MPEG-D 파트 8로 같은 달 승인됐다. ETRI는 핵심 기술 제안뿐 아니라 표준문서 편집도 맡았으며 관련 국제표준특허 2건을 확보했다. 새 규격은 뇌파(EEG)·심전도(ECG)·근전도(EMG)처럼 진단에 쓰이는 파형을 원본 그대로 복원할 수 있게 압축해 저장과 전송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둔다.
첫 번째 기술은 앞서 들어온 신호로 다음 값을 예측한 뒤 실제값과의 차이만 부호화하는 사전 예측 방식이다. 연속된 생체신호가 비슷한 값을 갖는 특성을 이용해 압축할 정보량을 줄인다. 두 번째 기술은 뇌파 전극의 배치와 연결 관계를 바탕으로 여러 채널에 반복 기록되는 정보를 찾아 중복 저장을 막는 방식이다. 전극 연결 정보만으로 중복성을 판별하고 신호를 복원하도록 설계했으며, ETRI는 추가 연산 부담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두 기술은 국제 공동 검증을 거쳐 표준 기술로 채택됐다.

| 구분 | 공식 발표에서 확인된 내용 |
|---|---|
| 승인 규격 | ITU-T T.261과 MPEG-D 파트 8이다. |
| 반영 기술 | 사전 예측 기반 부호화와 전극 배치 기반 채널 부호화 2건이다. |
| 대상 파형 | 뇌파·심전도·근전도와 산업용 센서·진동 데이터다. |
| 확인된 성과 | 국제표준특허 2건 확보와 표준문서 편집 참여다. |
의료기관과 웨어러블 기기 업체는 원본 신호를 보존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원격으로 전송해야 한다. H.BWC가 제품과 시스템에 구현되면 원격의료, 웨어러블 헬스케어, AI 기반 정밀 의료진단에 필요한 고품질 입력 데이터를 다루는 공통 규격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적용 대상은 의료에 한정되지 않는다. 같은 무손실 압축 기술은 산업용 센서 수집과 진동 분석 같은 일반 파형 처리에도 쓸 수 있으며, MPEG의 기계를 위한 오디오 압축 표준 ACoM에도 채택됐다. 의료 영상에는 다이콤(DICOM)이 널리 쓰였지만 생체신호 압축 국제표준은 사실상 없었다는 것이 ETRI의 설명이다.
다만 국제표준 채택이 의료 AI의 진단 정확도나 즉각적인 상용 도입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ETRI 발표에는 구체적인 압축률, 의료기관 도입 시점, 제품 적용 비용이 제시되지 않았다. 실제 활용까지는 의료기기·웨어러블 제조사와 병원 정보시스템이 새 규격을 구현하고 기존 데이터 및 장비와의 호환성을 검증해야 한다. H.BWC는 생체신호를 손실 없이 저장하고 옮길 기반을 마련한 표준이며, 이를 사용하는 AI 모델의 임상 성능과 안전성은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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