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TikTok)이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쇼핑·여행·금융·엔터테인먼트를 단일 앱 안에 통합하는 슈퍼앱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운영하는 틱톡은 2023년 미국에 론칭한 틱톡 숍(TikTok Shop)의 미국 내 거래액이 2024년 407%, 2025년 108% 연속 성장하며 총 158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기관은 틱톡이 2027년까지 미국 소셜커머스 시장의 24.1%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틱톡은 2026년 5월 여행 예약 기능 ‘틱톡 고(TikTok GO)’를 출시해 영상·검색·위치 페이지를 통해 호텔과 관광지를 바로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 서비스 측면에서는 브라질에서 선불계좌와 직접 신용 제공을 위한 이중 핀테크 라이선스 신청을 진행 중이다.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는 1분짜리 마이크로드라마와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접근하는 캐주얼 게임을 추가했으며, 애플 뮤직 구독자를 위한 전곡 재생 연동도 도입했다. 로컬 비즈니스 정보를 지도·해시태그·리뷰 형식으로 제공하는 검색 기능도 강화해 맛집 운영 시간·평점·가격대까지 노출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 같은 행보는 중국 시장에서 위챗(WeChat)이 성공시킨 슈퍼앱 모델을 미국·유럽·남미 시장에 이식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단, 틱톡은 2024년 자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틱톡 뮤직’을 1년 만에 종료한 전례가 있어, 새로 추가된 기능들이 장기적으로 생존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틱톡은 현재 미국에서 약 1억7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을 쇼핑·여행·결제 등 고마진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이 수익 다각화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틱톡의 슈퍼앱 전환은 광고 매출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전자상거래 수수료, 여행 예약 중개, 금융 이자 수익 등을 더하면 이용자 1인당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각국의 규제 환경과 개인정보 우려, 그리고 미국 내 지속적인 법적 불확실성은 이 전략이 순탄하게 전개될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