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용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양산 모델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2025년 4월 29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ACT Expo에서 이 차량을 처음 선보였다. 2024년 같은 행사에서 공개한 콘셉트를 실제 생산 모델로 다듬은 것으로, 북미의 항만 운송과 중거리 물류 환경을 겨냥했다. 차량은 90kW 연료전지 스택 2개로 구성된 180kW 시스템과 72kWh 배터리, 350kW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현대차가 밝힌 최대 토크는 2,237Nm이며 수소탱크 10개에 약 68kg을 저장한다. 최적 조건에서 제시된 최대 주행거리는 450마일이다. 총 조합중량 8만2,000파운드까지 대응하는 클래스8 트랙터 사양으로 설계됐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같은 크기의 터치스크린이 들어가며,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충돌 경고 기능을 탑재했다. 실제 주행거리는 적재량과 기온, 운행 경로, 충전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대차는 차량 제원과 함께 북미에서 진행 중인 운행 실적도 공개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항과 리치먼드항에서는 NorCAL ZERO 사업으로 엑시언트 30대가 컨테이너를 운송했고, 2023년 9월 이후 누적 주행거리는 발표 당시 약 45만 마일이었다.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는 21대가 공장 입출고 물류의 약 절반을 맡았다.
자율주행은 아직 별도의 상용 사양으로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 현대차와 플러스는 엑시언트에 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슈퍼드라이브’를 결합한 구상을 콘셉트 영상으로 제시했다. 주요 화물 회랑의 거점 간 운송부터 시작해 차량 수요와 수소충전소 투자를 함께 늘리는 방식이다. 실제 도입 시기와 운행 조건, 책임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에서 확인된 변화는 수소트럭 자체보다 운행과 충전 인프라를 묶어 검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엑시언트를 2020년 출시한 뒤 13개국에 공급했고, 스위스 누적 주행거리 1,300만km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미 사업의 성패는 수소 가격, 충전소 가동률, 장거리 노선 운영비가 기존 디젤·배터리 전기트럭과 비교해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하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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