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AI PC 플랫폼에서 협력을 추진 중이며, 컴퓨텍스(Computex, 대만)와 마이크로소프트 빌드(Microsoft Build, 샌프란시스코) 행사에서 관련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자사 칩을 메인 프로세서로 탑재한 최초의 Windows PC를 선보일 예정이며, 마이크로소프트 Surface와 델(Dell)이 첫 번째 파트너 기기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력은 ‘보도 기반 사전 공개’ 단계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공식 확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OpenClaw’라는 이름의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레임워크는 Omar Shahine이 이끄는 팀이 담당하며, OpenClaw의 원래 창립자인 Peter Steinberger는 현재 오픈AI(OpenAI)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기존 코파일럿+ PC(Copilot+ PC)가 AI 기능을 주로 보조 도구 수준에서 제공했던 것과 달리, 이번 구현은 에이전트가 윈도우 PC 위에서 로컬로 실제 작업 흐름을 자율 처리하는 방식을 목표로 한다고 알려졌다. 다만 보안과 신뢰성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이번 협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첫 번째 AI PC 전략이 지연과 보안 논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후 나온 두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코파일럿+ PC 이니셔티브는 2024년 ‘Recall(리콜)’ 기능이 보안 우려를 촉발하면서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엔비디아가 인텔·AMD 양강 구도로 굳어진 PC 메인 프로세서 시장에 진출하는 것 자체가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며, 젠슨 황(Jensen Huang) CEO의 행보가 컴퓨텍스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PC 제조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칩 공급망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변화에 대응 전략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현 시점의 보도는 ‘복수 소식통’ 기반의 사전 정보로, 실제 발표 내용과 스펙은 행사 이후 공식 자료로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OpenClaw 프레임워크의 구체적 기능 범위, 에이전트가 처리할 수 있는 작업의 종류, 기기 출시 일정과 가격대 등 핵심 정보는 컴퓨텍스·MS Build 발표 이후에야 명확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