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기업 즈푸AI(Z.ai)가 자체 개발한 코딩 에이전트 ‘지코드(ZCode)’를 7월 6일 공개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오픈AI의 코덱스(Codex)와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하면서도 훨씬 낮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운 제품이다. 지코드는 지난 6월 MIT 라이선스로 공개된 즈푸AI의 자체 모델 GLM-5.2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지코드는 하나의 워크플로 안에서 작업 처리와 파일 접근, 터미널 출력, 브라우저 컨텍스트, 깃(Git) 변경사항까지 통합 관리하는 전담 에이전트로 동작한다. 자연어 지시만으로 코드 작성과 디버깅, 테스트, 코드 리뷰를 수행할 수 있고, 100만 토큰에 달하는 컨텍스트 창을 지원해 여러 단계를 거치는 복잡한 프로그래밍 작업에서도 맥락을 잃지 않는다. 페이슈(Feishu)와 위챗,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제어도 지원해 개발 환경 밖에서도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타가 최근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 사용을 제한하며 경쟁사 훈련 데이터 유출을 우려한 사례에서 보듯, 서구권 빅테크는 자사 코딩 에이전트 보호에 민감해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즈푸AI는 신규 고객에게 하루 최대 500만 토큰을 제공하는 5일 무료 체험을 내걸었고, 기존 구독자에게는 7월 한 달간 약 1.5배 늘어난 쿼터를 제공하며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펴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스노우플레이크가 실시한 실측 비교에서 GLM-5.2는 103개 과제에 걸쳐 세 차례 시도 끝에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7과 거의 동등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코드의 등장은 중국 AI 기업들이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을 앞세워 개발자 도구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히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가 기업용 개발 워크플로에서 이미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한 상황에서, 지코드가 가격 경쟁력만으로 개발자들의 선택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