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Microsoft Foundry)에서 클로드 모델의 정식 출시(GA)를 발표했다. 애저 고객은 이제 클로드 오퍼스 4.8과 클로드 하이쿠 4.5를 엔트라 ID(Entra ID) 인증, 애저 청구, 거버넌스 체계 안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미 확보한 애저 소비 약정(MACC) 예산으로 사용료를 결제할 수 있다. 며칠 뒤 소네트5도 8월 31일까지 입력 100만 토큰당 2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10달러의 프로모션 가격으로 합류했다.
이번 발표는 엔터프라이즈 도입 편의성을 강조했지만, 링크드인과 레딧의 실무자 반응은 발표에 빠진 대목, 즉 데이터가 실제로 어디에 저장되는지에 집중됐다. 통신장비 기업 CETIN의 변혁 책임자 이르지 포르만이 링크드인에 올린 “애저에서 호스팅하면서 모든 데이터 처리를 EU 안에서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49건의 반응이 달렸다. 이에 대해 소비(Sobi)의 글로벌 AI팀 리드 무라트 야사르타스는 “안타깝게도 아니다. 지금은 데이터존이 미국 기반뿐”이라고 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문서도 이런 구조를 확인해준다. “애저에서 호스팅”하는 옵션을 택하더라도 프롬프트와 출력에 대해서는 앤트로픽이 여전히 “독립적인 데이터 처리자”로 남으며, 처리 범위는 ‘글로벌’ 또는 ‘데이터존’으로 나뉘지만 현재 클로드용 유럽 데이터존은 존재하지 않는다. 문서는 또 자동 안전장치가 콘텐츠를 앤트로픽 신뢰·안전팀 검토로 넘길 수 있어, 애저에서 호스팅하는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고객 데이터가 애저 경계를 벗어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한 대형 은행과 일하는 실무자는 레딧에 이런 이유로 고객사가 파운드리를 통한 앤트로픽 모델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애저에서 오픈AI 모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운영하는 퍼스트파티 서비스로 EU 데이터존 배포가 가능한 반면, 클로드는 서드파티 마켓플레이스 제품으로 호스팅 방식과 무관하게 앤트로픽이 데이터 처리자 지위를 유지하고 미국 클라우드법(CLOUD Act) 적용을 받는다. 앤트로픽 자체 문서 역시 데이터 레지던시 관련 규정을 버텍스AI와 베드락 배포에만 한정해 명시하고 있어, 파운드리는 그 범위에서 빠져 있다. 앤트로픽의 리전별 컴플라이언스 페이지는 유럽 내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 지원을 “2026년 예정”이라고만 밝힐 뿐 구체적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GDPR과 금융·의료 규제를 받는 유럽 기업 입장에서는 이번 GA가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양내과 IT 설계자 토마스 왈라우고는 “우리는 EU 내 보장된 호스팅이 컴플라이언스 핵심 요건이라 애저 오픈AI를 쓴다”며 클로드가 EU 보장 호스팅으로 제공될지 물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BDO의 디지털 제품관리 책임자 알리스테어 도런은 “유럽이나 영국 리전에서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실제 배포 용량 확보를 위해 여전히 신청서를 내고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는 실무자들의 불만도 이어지면서, “정식 출시”라는 표현과 실제 이용 가능성 사이의 간극이 논란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