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 인공지능연구소(BAIR)가 2026년 박사 졸업생 30여 명의 명단과 향후 진로를 공개했다. 이들의 연구 분야는 로보틱스와 체화 지능, 대규모 언어모델과 추론, 컴퓨터 비전, 생성모델, AI 안전성, 인간-AI 상호작용, 과학·의료 응용 AI 등 현대 AI 연구의 전 영역에 걸쳐 있다. BAIR는 이들이 재직 기간 동안 영향력 있는 논문을 발표하고 실제 활용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동료 연구자들을 이끌어 왔다고 밝혔다.
졸업생들의 향후 행선지를 보면 빅테크 연구 조직으로의 이동이 두드러진다. 대규모 언어모델의 추론 능력을 연구한 한린 주는 오픈AI의 기술 스태프로 합류하며, 생성모델 해석과 제어를 연구한 리사 던랩은 앤트로픽 연구 엔지니어로 자리를 옮긴다. 멀티에이전트 상호작용과 언어모델 에이전트의 안전성을 연구한 니클라스 라우퍼는 구글 딥마인드 연구과학자로, 실시간 멀티모달·멀티에이전트 시스템을 연구한 통 리안은 씽킹 머신스 랩(Thinking Machines Lab) 기술 스태프로 향한다. 이 밖에도 xAI, 웨이모, 루마 AI, 로블록스, 미스트랄 AI 등 주요 AI 기업 곳곳에 BAIR 출신 연구자들이 포진하게 됐다.

학계에 남는 졸업생들도 여럿이다. 언어 인터페이스와 인간-AI 공동 설계를 연구한 J.D. 잠피레스쿠-페레이라는 UCLA 컴퓨터과학과 조교수로 부임하며, 정책 학습과 다중 에이전트 협력의 이론적 토대를 연구한 쿤헤 양은 스탠퍼드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사용자 선호 불일치를 활용한 공정한 언어모델 설계를 연구한 이브 플레이시그는 프린스턴 정보기술정책센터(CITP) 박사후 연구원으로 각각 자리를 잡는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손재주 조작과 로봇 학습을 연구한 하오즈 치는 아마존 연구과학자와 시카고대 교수직을 겸하게 됐고, 대규모 로봇 학습을 연구한 케빈 블랙은 피지컬 인텔리전스 연구과학자로 이동한다.
이번 명단은 BAIR가 스탠퍼드 AI 연구소의 유사한 연례 소개 방식에서 착안해 매년 진행해온 졸업생 쇼케이스의 일환이다. BAIR는 로봇 조작부터 언어모델 추론, AI 안전성, 의료용 머신러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뤄온 미국 내 대표적인 AI 연구기관 중 하나로 꼽힌다. 일부 졸업생은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채 연구과학자나 교수직, 엔지니어 자리를 구하고 있다고 밝혀, 이들의 향후 행보가 업계 채용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을 직접 창업하는 사례도 눈에 띄는데, 자율주행 강화학습을 연구한 네이선 리흐틀레는 유미 헬스(Yumi Health)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과학책임자로 나섰고, 음성 모델링을 연구한 자첸 리안은 자신이 세운 스타트업에서 함께할 AI 인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