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사내 AI 개발 플랫폼 ‘플레이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전사 AI 전환(AX)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6년 2월 도입된 이 플랫폼은 기존 두 달 이상이 걸리던 개발 환경 구축 절차를 자동화해 5분 안에 개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재까지 구성원들이 자체 제작한 AI 애플리케이션만 600여 개에 달한다.
플레이그라운드는 SK브로드밴드 내 네트워크 조직과 AT·DT 센터가 협력해 구축했다. 위치 기반 사내 데이터 분석 시스템 ‘LDAS’와 연동해 네트워크 장비·품질·트래픽 데이터와 고객경험지표 등을 AI 개발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서버 접근 권한 신청과 개발 환경 조성 등 복잡한 사전 절차를 개인이 직접 처리해야 했지만, 플레이그라운드 도입으로 기술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 현재 운영 중인 600여 개 앱 가운데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30여 개가 현장에 적용돼 있다.
대표적인 현장 적용 사례는 AI 관제·진단 에이전트 ‘C-원(One)’이다. 이 에이전트는 고객경험지표를 기반으로 유선 네트워크의 이상 징후를 자동 탐지하고, 원인과 점검 우선순위를 즉시 식별한다. 품질 점수 변화, 불편 신고 현황, 광 신호 세기 등 여러 지표를 종합 분석해 문제 구간을 신속히 좁히고, 장비 원격 리셋이나 광선로 현장 점검 등 즉각적인 조치 방안도 자동으로 제시한다. 보고서 자동 생성과 담당자 발송도 지원한다. SK브로드밴드는 C-원을 장애 탐지부터 처리·복구까지 AI가 자율적으로 완결하는 에이전트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성진수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센터장은 “구성원 스스로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현장에 적용하면서 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AI 개발 문화를 더욱 확산해 네트워크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