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공지능(AI)위원장이 소버린(주권) AI 역량 확보를 강하게 촉구했다. 그는 6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열린 ‘K-AI 얼라이언스’ 연례 행사 ‘유나이트 2026’에 참석해 “AI 모델과 반도체 분야에서 자강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강대국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나이트는 SK가 주관하는 한국계 AI 기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의 연례 행사로, 2023년 출범해 4년차를 맞았으며 올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유 위원장은 최근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오픈AI 등 주요 AI 기업의 첨단 모델 출시를 통제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런 흐름이 모델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을 직접 거론하며 “엔비디아·AMD 칩이 있는데 굳이 리벨리온이냐고 할 수 있지만, 자강 역량이 없으면 결국 모두 종속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SK하이닉스 등 SK그룹은 현재 리벨리온의 2대 주주다.
이번 방미 배경에는 SK그룹이 미국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AI 데이터센터 복합 사업이 자리한다. 유 위원장은 “SK그룹의 강점은 에너지와 칩”이라며 AI 팩토리(데이터센터) 사업을 최우선 인프라 과제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시대 데이터센터가 닷컴 시대의 광케이블, 모바일 시대의 LTE에 해당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하면서도, 설치 병목점이 많아 구축 기간이 과거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AI 얼라이언스는 현재 AI 반도체·인프라·모델·애플리케이션 분야 스타트업 50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 SK텔레콤 주관에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산하로 이관돼 그룹 차원의 프로젝트로 격상됐다. 유 위원장은 “회원사를 100곳까지 늘리겠다”고 밝혀 얼라이언스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