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 경제연구팀이 유럽연합(EU) 노동시장을 대상으로 한 ‘AI 일자리 전환 프레임워크(AI Jobs Transition Framework)’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26년 4월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처음 개발된 프레임워크를 EU로 확장한 것으로, EU 공식 직업 분류 체계인 ESCO와 유로스탯(Eurostat) 고용 데이터를 활용해 AI 역량이 EU 회원국별 직업 변화에 어떻게 반영될지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EU 고용을 네 가지 전환 유형으로 분류했다. AI와 함께 수요가 늘어날 직군이 약 12%, 단기 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직군이 약 14%, AI로 업무 방식과 필요 역량이 재편될 직군이 약 27%, 당장 변화가 크지 않을 직군이 약 47%로 나타났다. 국가별 편차도 두드러졌다. 룩셈부르크·스웨덴·네덜란드는 AI와 함께 성장할 직군 비중이 높은 반면, 독일·그리스·이탈리아는 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직군의 고용 비중이 컸다. 미국과 비교하면 EU는 단기 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직군의 고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 분류를 고용 예측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했다. 직업은 면허 제도·지역 기관·의료·교육·사법 같은 공공 서비스의 현실적 제약에 의해 결정되므로, AI 역량이 국경을 넘어 빠르게 확산되더라도 일자리 변화는 그보다 훨씬 느리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이 프레임워크를 고용 통계에서 주요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기업·정책 입안자·교육 기관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준비 지도’로 정의했다.
오픈AI는 향후 수개월에 걸쳐 EU 회원국 및 기관 수준의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보고서의 내용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별 AI 준비 계획 수립, 노동시장 모니터링 역량 강화 등 공공·민간 기관을 위한 실행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AI 기업이 주요 정책 현안인 일자리 문제에 직접 분석 결과를 내놓은 사례로, EU AI 정책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