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AI 핵심 연구자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구글 제미나이(Gemini) AI 모델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요나스 아들러(Jonas Adler)와 알렉산더 프리첼(Alexander Pritzel)이 앤트로픽으로 이직할 계획이다. 아들러는 AI 기반 코딩 기술, 프리첼은 AI 시스템 훈련 분야를 담당해온 연구자다. 이들의 이직 발표 직전에는 노벨상 수상자 존 점퍼(John Jumper)가 앤트로픽으로 이직한다고 밝혔고, 제미나이 개발을 이끌었던 노암 샤제어(Noam Shazeer)도 오픈AI 합류를 선택했다.
연이은 인재 이탈 소식은 알파벳(Alphabet)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며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과 오픈AI가 모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임직원에게 유리한 주식 보상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유인으로 꼽힌다. 인재 분석 기관 시그널파이어(SignalFire)의 조사에 따르면 딥마인드(DeepMind) 엔지니어가 앤트로픽으로 이직하는 비율은 반대 방향의 11배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개인 선택을 넘어 구글과 앤트로픽 사이의 구조적 인재 흐름을 보여주는 수치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는 프랑스 칸(Cannes)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같은 평가에 반박했다. 하사비스는 구글이 어떤 AI 연구소보다 깊고 넓은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부에서 관찰되는 인재 유출 패턴은 AI 산업 내 경쟁 구도 변화를 시사한다. 대형 기술 기업이 아닌 전문 AI 스타트업으로의 인재 이동이 가속화되는 흐름은, 특히 IPO를 통한 지분 보상이 기대되는 시점에 더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비롯한 다양한 AI 제품군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핵심 연구 인력 이탈이 중장기 연구 역량에 미치는 영향은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AI 분야에서 인재가 곧 경쟁력인 만큼, 이번 연속적인 이직 사태는 구글의 인재 유지 전략과 보상 체계에 대한 재검토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