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진단 기술 전문 기업 에스엠인스트루먼트가 AI를 결합한 산업용 초음파 카메라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산업용 초음파 카메라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초음파 영역의 소리를 포착해, 가스 누출이나 기계 이상에서 발생하는 소리의 진원지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장비다. 이번 신제품에는 AI가 소리 분석을 보조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공개된 3종의 제품은 성격이 각각 다르다. 미세 누출과 전기방전 신호를 식별하는 휴대용 제품 BATCAM 3,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해 공항에서 항공기의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BATCAM FX2, 중소기업의 도입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일부 기능을 줄여 가격을 낮춘 BATCAM 에코가 라인업을 이룬다. 각 제품은 용도와 예산에 따라 적용 현장이 다르게 설계됐다.
산업 현장에서 초음파 카메라가 주목받는 이유는 설비 가동을 멈추지 않고도 결함을 조기에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스 누출이나 베어링 마모, 전기 설비의 부분 방전 같은 이상은 초기에 사람이 들을 수 없는 고주파 음향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영상으로 가시화하면 정비 시점을 앞당기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여기에 AI가 결합되면 단순히 소리의 진원지를 표시하는 단계를 넘어, 어떤 종류의 이상인지 분류하고 정상 상태와의 차이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데까지 분석 범위가 넓어진다. 이번 신제품 3종이 휴대용·공항 상시 모니터링용·중소기업 보급형으로 나뉜 것도 이런 활용 시나리오의 다양성을 반영한 결과다.
에스엠인스트루먼트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AI 기반 음향 진단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미세 공정에서 발생하는 누설 감지, 수소 저장 및 이송 과정의 안전성 확보, 재난 예방 및 국방 감시 체계를 향후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 김영기 대표는 소리로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기술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수소 에너지와 반도체 공정 등 고위험 산업 환경에서 비접촉 방식의 실시간 이상 감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AI 결합 음향 진단 기술의 적용 범위도 넓어지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