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기업들의 AI 인재 채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AI 키워드가 포함된 채용 공고 수가 약 1만5,000건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체 채용 공고 증가율인 10%의 7배를 웃돈다. 생성형 AI가 대중화된 이후 두 번째 채용 시장 급성장 국면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변화는 AI 인재 수요가 IT·정보통신 분야를 넘어 전 산업군으로 확산됐다는 점이다. 전체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에서 AI 키워드 공고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교육업(185%), 미디어·광고(154%), 문화·예술·디자인(139%), 의료·제약(123%), 기관·협회(116%) 순으로 높았다. IT·정보통신 업종이 여전히 전체 AI 공고 수에서 1위를 차지하지만, 제조·생산·서비스·미디어·교육업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서도 AI 인재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2022년 생성형 AI 등장 직후와 비교하면 성격도 달라졌다. 당시에는 IT 업종에 수요가 집중됐지만, 올해는 실무와 서비스에 AI를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인재 채용이 전 산업에 걸쳐 늘어났다는 것이 잡코리아의 분석이다. 단순히 AI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 인력이 아니라, AI를 현업 업무에 활용하고 운영하는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데이터는 AI가 특정 기술 직군의 전문 영역에서 벗어나 기업 경쟁력의 보편적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기업들이 AI 전환 속도를 높이면서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에 대한 시장 수요는 당분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AI 도구 활용 능력이 업종을 불문하고 취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됐다는 점에서, 관련 역량 강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