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출시한 피트니스 트래커 Fitbit Air는 하드웨어만 놓고 보면 경쟁력이 있다. 가격은 99달러이며, 한 달을 사용하는 동안 충전 횟수가 세 번에 그칠 만큼 배터리 효율이 뛰어났다는 평가다. 무게와 착용감도 호평을 받았다. 기본 수치로는 걸음 수, 안정 심박수, 수면 단계, 심박수 변동성(HRV), 혈중 산소, 준비도 점수, 심장 강도 지수가 제공되며, 빠른 충전 기능과 조절식 스트랩도 포함됐다. 다만 손목이 얇은 사용자에게는 착용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연간 99달러의 Google Health Premium 구독이 있어야 AI 코치와 맞춤 운동 계획을 이용할 수 있지만, 기본 트래킹 데이터는 유료 장벽 없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제품의 차별점이자 논란의 핵심은 Gemini(제미나이) 기반 AI 코치인 Google Health Coach다. 매일 아침 수면과 준비도 수치를 요약하고, 그날의 운동 강도 조절을 제안하며, 맞춤 여행용 운동 루틴처럼 상황별 대응도 가능하다. 하지만 의학적 진단은 일절 하지 않으며, 의료 전문가 상담을 항상 권유한다. 출시 전 약 50만 명이 베타 테스트에 참여했고, 구글은 100만 건 이상의 피드백을 반영해 작년 10월 이후 버전을 개선한 바 있다. 현재 Pixel Watch에도 동일 코치가 제공되며, 향후 서드파티 기기 확대도 예정돼 있다.

소비자용 AI 헬스 기능 전반에 대한 시장 평가는 아직 냉정하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진정한 맞춤 건강 조언과 단순한 검색 가능 정보의 반복 사이에서, Google Health Coach는 동종 제품들에 비해 최선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그것이 여전히 상당한 수고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 메타의 스마트 안경, 삼성 갤럭시 워치 등 AI 기능을 내세우는 웨어러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구글이 하드웨어 접근성(99달러)과 AI 실용성 사이의 간극을 얼마나 빠르게 좁힐 수 있는지가 Fitbit 브랜드 부활의 관건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