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픈AI(OpenAI) 디자이너 토마스 딤슨(Thomas Dimson)과 조이 플린(Joey Flynn)이 AI 모델이 특정 인물을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 점수로 보여주는 웹 서비스 ‘In the Weights’를 출시했다. 두 사람은 오픈AI에 디자인 스타트업 ‘글로벌 일루미네이션(Global Illumination)’이 인수되면서 합류했다가 이후 퇴사했다. 서비스 이름의 ‘가중치(weights)’는 AI 모델의 학습과 출력을 결정하는 수치 파라미터를 뜻하며, 사이트는 “AI의 가중치 속에 존재한다는 것은 당신의 존재가 초인적 인공지능 생성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이 서비스는 Grok, Gemini, 여러 버전의 GPT, 클로드(Claude), 라마(Llama) 등 다수의 AI 모델에 “이 사람은 누구인가? 최대 10가지 결과를 간단한 설명과 신뢰도와 함께 알려달라”는 형식의 질문을 던진다. 이후 유사한 설명들을 클러스터링하고 ‘강도 점수(strength score)’를 계산한다. 각 모델이 어떤 답변을 돌려줬는지도 함께 표시하며, 모델이 잘못된 정보를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 잠재적 환각도 별도 표시한다. 예컨대 GPT-5.4 Mini가 특정 이름을 ‘여러 사람을 가리킬 수 있는 이니셜 형식의 이름’으로 답한 사례가 한 이용자의 결과에서 포착됐다.
딤슨은 이 서비스를 만든 배경으로 “2026년에는 트래픽이 LLM으로 이동하는 만큼 구글 자가 검색은 적절한 목표가 아니다”라는 생각과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AI의 부동소수점 숫자 집합 속에 어떤 방식으로든 담겨 있다”는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SF 작가 테리 비슨(Terry Bisson)의 단편소설 ‘They’re Made out of Meat’를 패러디한 블로그 포스트가 프로젝트 방향을 확정짓는 계기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리더보드는 실시간으로 변하며, 딤슨은 향후 모델 시리즈 내 버전별로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 특정 유형의 인물에 편향된 모델, 위키피디아 문서는 없지만 AI에는 잘 알려진 인물 등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평론가 앤서니 모저(Anthony Moser)는 이를 “13개 챗봇에게 당신에 대해 물어보는 것과 같다”고 비꼬았지만, 서비스는 출시 직후 예상 이상의 반향을 얻고 있다. 딤슨은 “단순한 호기심 거리가 될 줄 알았는데, 초인 AI 속에서 영원히 기억되고 싶다는 욕구의 신경을 건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AI가 기존 웹 검색의 역할을 대체하면서 ‘구글 자기 검색’이라는 오래된 자아 확인 수단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