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존 점퍼(John Jumper)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부사장이 약 9년간의 재직을 마치고 앤트로픽(Anthropic)에 합류한다. 점퍼는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와 함께 단백질 3차원 구조 예측 AI 모델 알파폴드(AlphaFold) 개발을 이끈 핵심 연구자로, 알파폴드 성과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이직 사실을 알리며 허사비스 CEO가 박사 학위 취득 6개월 만에 알파폴드 팀을 이끌 기회를 준 데 감사를 표했다.
이번 이직은 제미나이(Gemini) 공동 개발자이자 트랜스포머 구조를 담은 논문 공동 저자인 노엄 샤지어(Noam Shazeer)가 오픈AI(OpenAI)로 이직하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뤄졌다. 구글 내부에서 연달아 최고급 연구 인재가 이탈하는 상황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점퍼가 구글 AI 코딩 개발팀의 핵심 인물이었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딥마인드 임직원들은 최근 몇 달간 회사가 AI 코딩 도구 수요에 대응하는 명확한 전략이 부재하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점퍼와 샤지어가 각각 이직한 앤트로픽과 오픈AI는 현재 AI 모델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들이다. 앤트로픽은 2021년 창업한 신생 기업이지만 클로드(Claude)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고, 오픈AI는 챗GPT(ChatGPT)로 생성형 AI 대중화를 이끌었다. 두 기업이 급성장하는 사이 구글은 기업용 AI 코딩 도구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알파폴드 팀을 이끌며 생명과학 분야 AI 연구를 정의한 연구자가 경쟁사로 이탈한 것은 구글 딥마인드의 연구 경쟁력뿐 아니라 인재 유지 전략 전반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