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Qualcomm)이 16일 증강현실·혼합현실(AR·MR) 박람회 AWE(Augmented World Expo)에서 차세대 XR 칩 ‘Snapdragon Reality Elite’와 스마트 글래스 개발 통합 플랫폼 ‘START’를 동시에 공개했다. 퀄컴은 Snapdragon Reality Elite가 전작 대비 그래픽(GPU)·연산(CPU)·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고, 배터리 효율과 발열 제어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해상도와 프레임 측면에서도 이전 세대보다 향상돼 고화질 몰입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Snapdragon Reality Elite의 핵심 강점은 온디바이스 AI 처리 능력이다. 퀄컴은 이 칩이 헤드셋에서 직접 언어 모델을 구동해 빠른 AI 응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독립형 헤드셋과 별도 컴퓨팅 장치에 연결하는 테더드 광학 투시(OST) 방식 글래스 모두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미 공개된 탑재 기기로는 올해 구글 I/O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XREAL의 ‘Project Aura’가 있으며, 플레이 포 드림(Play for Dream)의 신제품도 예정돼 있다.

START 플랫폼은 하드웨어 업체들이 빠르게 AI 글래스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솔루션이다. 퀄컴의 AR1+ 칩 모듈, iOS·안드로이드 동반 앱, 소프트웨어 스택을 패키지로 제공하며, 오디오+카메라 구성·모노큘러 디스플레이·바이큘러 디스플레이 세 가지 레퍼런스 디자인을 기반으로 화이트레이블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영국 기반 아이웨어 브랜드 인스펙스(Inspecs)와 오닐(O’Neill)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타이탄플렉스가 첫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퀄컴은 START가 향후 스마트 글래스 외 다양한 폼팩터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최고경영자는 현재 개발 중인 AI 웨어러블 기기가 다양한 폼팩터를 포괄한다며, 귀걸이·카메라 내장 이어버드·핀·스마트워치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항상 몸에 착용하고, 주변 세계를 인식하며, AI 에이전트와 대화할 수 있는 것”이 차세대 컴퓨팅 기기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이번 두 가지 발표를 통해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의 핵심 반도체 공급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명확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