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Kaspersky)가 6월 12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사업 실적과 아시아태평양(APAC) 전략을 공개했다. 행사는 ‘2026 APAC 파트너 컨퍼런스’ 개최와 맞물려 진행됐으며, 28개국에서 약 200개 파트너사가 서울에 모였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코리아 지사장, 이나 나자로바 인터내셔널 코퍼레이트 세일즈 부사장, 아드리안 히아 APAC 총괄 사장, 이고르 쿠즈네초프 글로벌 연구·분석팀(GReAT) 디렉터가 현장에 참석했다.
카스퍼스키는 2025 회계연도 전 세계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4% 성장한 약 8억 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 환율 기준으로는 9억 4,460만 달러로 15% 늘어난 수치다. 성장을 이끈 것은 기업(B2B) 사업이었다. B2B 포트폴리오 매출은 16%,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21%, 비엔드포인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은 29% 증가했다. APAC 지역에서는 B2B 매출 12%, 엔터프라이즈 22%, 비엔드포인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40% 성장을 기록했다. 카스퍼스키는 한국 시장에서 위협 인텔리전스(TI),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확장 탐지·대응(XDR), 운영기술(OT) 보안 수요 확대를 사업 성장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번 행사에서 카스퍼스키는 AI를 보안 공격과 방어 양쪽에서 활용하는 이중 전략을 강조했다. 쿠즈네초프 디렉터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모바일 위협 1,400만 건 이상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공격자들이 AI를 활용해 기존 기법을 더 빠르고 넓게 반복하는 추세가 뚜렷해졌으며, 카스퍼스키는 관리형 탐지·대응(MDR) 서비스에서 신경망 기반 모델로 경보의 약 25%를 자동 처리해 보안 담당자의 경보 피로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아 사장은 “AI를 활용해 제품을 더 빠르고 정교하게 만들고, AI 에이전트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취약성을 탐지하는 방식으로 AI로 보호하고 AI도 보호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특화 위협 동향도 공유됐다. 라자루스(Lazarus) 그룹의 워터링홀 공격,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겨냥한 공격 사례가 소개됐으며, 블루노로프(BlueNoroff)와 안다리엘(Andariel) 등 북한 연계 조직과 중국어권 추정 그룹인 윈티(Winnti), APT41, 허니마이트(HoneyMyte)가 지역 위협 행위자로 언급됐다. 한국에는 지난해 투명성 센터가 개소됐으며, 전 세계 12개 투명성 센터 중 하나다. 카스퍼스키는 고객·규제기관·파트너가 소스코드와 데이터 처리 과정을 직접 검토할 수 있도록 투명성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신뢰 기반 사업 확대의 핵심 수단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