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봇은 2026년 8월 24일 중국 닝보의 PIA오토메이션 본사를 찾아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공급, 양사 기술 융합, 국내 산업 현장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에브리봇이 자율주행·비전·로봇 제어 소프트웨어를 맡고 PIA오토메이션을 포함한 복수 제조사에서 용도별 하드웨어를 조달하는 공급망 구상이다. 다만 양사가 공개한 단계는 사업 협의이며, 구매 계약이나 공급 완료로 볼 수는 없다.
PIA오토메이션의 공식 휴머노이드 사업 자료는 공급 후보의 생산 경험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PIA오토메이션은 2025년 4월 애지봇과 합작해 닝보 조이봇로보틱스를 설립했고 같은 해 7월 생산을 시작했다. 8월 말에는 이족보행형과 바퀴형을 합친 첫 200대를 생산·출하했으며, 10월에는 산업 현장용 I-Bot 2.0을 공개하고 연간 생산능력을 3,00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12월에는 자동차 안전부품 공장에서 I-Bot 2.0의 현장 시험을 시작했다. 이 이력은 PIA오토메이션이 단순 연구 조직이 아니라 조립·검사·현장 시험 경험을 가진 제조 파트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에브리봇은 국내 제조 분야에서 삼엠텍, FPA, 선진뷰티사이언스와 공정 자동화·무인화 적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비스 분야에서는 삼성노블라이프 연구개발센터와 KB골든라이프케어에서 시니어 케어 로봇 운용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조달한 로봇 몸체에 자체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국내 공정에 맞추려는 구조다. 독자 입장에서는 로봇 한 대의 성능보다 하드웨어 공급, 국내 맞춤 개발, 현장 시험, 사업화가 실제로 이어지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용화 판단에는 남은 정보가 적지 않다. 에브리봇과 PIA오토메이션은 적용할 휴머노이드 모델, 초도 물량, 공급 가격, 납기, 국내 실증 종료 시점과 양산 계약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협력의 독자 가치는 즉시 매출이 발생했다는 데 있지 않고, 에브리봇이 국내 소프트웨어와 중국 제조 역량을 결합하는 경로를 공식 협의 단계까지 구체화했다는 데 있다. 향후 실제 공급 계약과 현장 성능·안전성, 유지보수 비용이 확인돼야 사업성이 판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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