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검색에서 출발한 AI 플랫폼 기업 글린(Glean Technologies)이 기업 내부 데이터를 토대로 자율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글린은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며,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과 연동해 기업이 필요한 모델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린 파트너십 부사장 주빈 이라니는 “직원들이 실제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을 찾고 행동을 취하며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모든 부서가 안전하게 AI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기업 지식 저장소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글린 플랫폼의 실제 도입 효과는 의료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라니에 따르면 일부 의료 기관 고객은 AI 도입 전 월 10건가량의 제안요청서(RFP)를 처리하며 수주율이 10% 안팎에 그쳤다. AI를 활용한 뒤에는 전국 규모의 RFP를 월 100건까지 발굴할 수 있게 됐고, 처리에 40시간 걸리던 작업을 2~3시간으로 단축했다. 글린은 2월에도 AI 어시스턴트 글린 어시스턴트(Glean Assistant)의 실시간 음성 지원, 브랜드 콘텐츠 생성, 민감한 업무를 위한 에이전트 샌드박스 등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은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실제 업무를 자율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글린은 기업이 보유한 광범위한 조직 데이터 전반을 에이전트와 연결하는 ‘수평적’ AI 에이전트 구축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사내 데이터 기반 AI 에이전트 도입을 검토할 때 유사한 접근 방식이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으며, AWS 생태계와의 통합 여부가 플랫폼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