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5년 국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14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한국은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에 올랐다. 2026년 1분기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31억달러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성장세를 배경으로 16일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K뷰티 콘퍼런스 2026’에서는 AI와 데이터가 K뷰티 다음 단계의 핵심 동력으로 집중 조명됐다. 기조 연설에 나선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27페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 추천·피부 노화 분석·온오프라인 접점 설계를 구현하고 있다며 “AI 없이는 뷰티의 미래를 설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리브영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미국 전용 온라인몰을 동시에 출범시켰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약 80%가 여행 중 올리브영 매장을 한 번 이상 방문하며,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는 150여개국에 배송하며 매년 7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미국을 단순한 해외 진출 국가가 아닌 한국에 이은 ‘제2 거점’으로 규정하고, 옴니채널 서비스와 통합 멤버십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K뷰티 트렌드를 현장에서 즉각 반영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뷰티 디바이스와 스킨케어를 결합한 에이피알(APR)의 메디큐브 역시 올해 1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89%에 달하며, 그 절반 이상이 미주와 유럽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AI가 단순 추천 도구를 넘어 K뷰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한진은 아마존·틱톡샵·세포라 등 복수 채널을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글로벌 물류에서 AI 기반 소비자 반응 분석을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예스아시아는 플랫폼 내 소비자 수요를 검증한 뒤 B2B 채널로 확장하는 데이터 기반 유통 모델로 특정 브랜드의 매출을 약 6배 성장시킨 사례를 제시했다. K뷰티가 유행에서 산업 표준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AI와 데이터 활용 역량이 글로벌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는 것이 이날 콘퍼런스의 공통된 결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