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 부품 전문 기업 코히런트(Coherent)가 미국 텍사스주 셔먼에 생산 공장 증설 착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NVIDIA 창업자 겸 CEO 젠슨 황과 코히런트 CEO 짐 앤더슨이 함께했으며, 미국 정부의 CHIPS법에 따른 5000만 달러 보조금 지원도 발표됐다. 코히런트는 세계 최초의 6인치 인듐인화물(InP) 팹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이번 증설은 AI 시스템 내부를 광속으로 연결하는 레이저·광학 부품의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 셔먼 경제개발공사와 텍사스 CHIPS 프로그램이 기존에 약 1700만 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이번 연방 보조금이 더해졌다.
이번 확장의 기술적 배경은 GPU 클러스터가 대형화될수록 구리 배선이 한계에 부딪힌다는 점에 있다. 젠슨 황은 NVIDIA Vera Rubin Ultra NVL576처럼 여덟 개 랙에 걸쳐 576개의 GPU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할 때 랙 간 수백 미터 거리를 구리로 연결하면 신호 조정에 막대한 전력이 소모된다고 설명했다. 광통신은 전기에서 빛으로의 전환에 일회성 비용이 들지만, 이후에는 거리가 늘어도 추가 전력 소비가 거의 없어 NVL576 규모에서는 광통신이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선택이 된다. 코히런트가 생산하는 InP 레이저를 탑재한 플러거블 광모듈은 NVIDIA 네트워킹 스위치에 장착돼 데이터센터 랙 간 데이터를 광속으로 전송한다. 6인치 InP 웨이퍼는 기존 3인치 대비 사용 가능 면적이 약 4배로 늘어나 원가 절감과 생산량 확대가 동시에 가능하다.

NVIDIA는 지난 3월 코히런트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레이저·광네트워킹 제품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두 회사의 약 20년 협력 관계를 전략 파트너십으로 격상했다. 앤더슨 CEO는 “AI는 컴퓨팅으로 구동되지만, 확장은 연결성에 달려 있다”며 셔먼 공장이 가동 최적화 시 550개 이상의 직접 고용과 수천 개의 간접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칩 자국 생산 회귀를 목표로 하는 CHIPS법과 NVIDIA의 미국 내 AI 인프라 500억 달러 구축 계획이 맞물리면서, 광통신 부품이라는 AI 생태계의 비가시적 핵심 자재 공급망이 미국 내에 재건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