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사를 둔 고객 대화 관리 플랫폼 Respond.io가 캠버 파트너스(Camber Partners) 주도의 시리즈B 라운드로 6,25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인데버 카탈리스트 등 기존 투자자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회사는 연간 반복 매출(ARR) 3,5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전년 대비 성장률 169%와 30% 수익 마진을 함께 기록했다고 밝혔다.
Respond.io는 2017년 공동창업자이자 CEO 헤라르도 살란드라(Gerardo Salandra)가 홍콩에서 설립했다. 살란드라는 IBM, 구글을 거쳐 2015년 아디다스에 인수된 피트니스 앱 런타스틱(Runtastic)에서 근무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팀 전체가 말레이시아로 이전했다. 플랫폼은 왓츠앱, 인스타그램, 틱톡, 텔레그램 등 다양한 메시징 채널을 통합해 중대형 B2C 기업의 고객 문의 자동화, 리드 발굴, 판매를 지원한다.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개입 없이 대량의 고객 요청을 처리하는 구조로, 의료·자동차·유통·교육·여행처럼 구매 전 상담이 필수인 업종을 핵심 고객층으로 삼는다.
회사는 분기당 20억 건의 메시지를 처리하고 있다. 살란드라 CEO는 AI가 확산될수록 플랫폼 성장이 오히려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기존 CRM(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가 좌석(seat) 단위로 요금을 부과하는 것과 달리, Respond.io는 대화 건수 기준 과금 모델을 채택해 AI가 인간을 대체하더라도 수익이 줄지 않는 구조라는 것이다. 또한 초기부터 메시징을 핵심으로 설계한 덕분에, 이메일·전화 중심 플랫폼이 메시징을 뒤늦게 추가한 경쟁자보다 데이터 누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중남미·중동·아프리카가 각각 약 30% 비중을 차지하며, 북미와 서유럽은 현재 20% 수준이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이번 투자금은 채용·유기적 성장·인수합병에 쓰인다. 살란드라 CEO는 두 가지 인수 목표를 구체화했다. 하나는 자사 생태계에 편입 가능한 보완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북미·유럽에 이미 고객과 팀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 두 곳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흑자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나스닥 상장을 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고 살란드라 CEO는 덧붙였다.














